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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al impressive of Seonunsa Temple / Oil on Canvas, 2006 / 72.8 x 50.0 cm (28.7 x 19.7 inch)

KEYWORD> landscape | classic | fall | nature

  • autumnal impressive of Seonunsa Temple
  • By  Son Young-sun
  • Oil on Canvas, 2006
  • 72.8 x 50.0 cm (28.7 x 19.7 inch)
  • CODE: 0112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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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Information

ARTIST PROFILE

● 南道 40년, 色을 품다
손영선은 목포에서 남도의 향기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대지를 가르는 빛의 파장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이를 대상에 적용시킴으로써 ‘추상적 구상’이라는 형식실험과 더불어 목가적이면서도 생명 충만한 자연의 풍정을 한 차원 높게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는 ‘브라질 상파올로 미술관 초대전’, ‘오지호미술상 기념 초대전’, ‘전남미술 50년전 기념 초대전’ 등 2백여회가 넘는 초대전과 백여회가 넘는 기획 및 회원전을 통해 발표 된 바 있다. 아울러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미술세계 대상전’, ‘목우회 미술대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목포 시민의 상, 남농 문화예술상, 전남도 문화상,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2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는 목포과학대학 교수로 20여년을 근무하였다. 현재 신작전, 목우회, 신형회, 청조회 회원으로 활약하며 자연을 분석하여 형상을 집약하는 작품을 모아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수상 선정기념 및 “南道 40년 色을 품다”展을 준비하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남도의 빛과 색 - 서정성의 현현
이경모/월간미술세계 편집장(예술학 박사)
손영선은 남도의 정취를 빛과 색으로 재현함으로써 미묘한 대기의 파장을 포착하고 이에 의해 이룩된 풍경은 대상과 공간이 서로 대위되거나 또는 조화됨으로써 향기 높은 회화적 매력을 발산한다. 대상은 생기를 머금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가 하면 공간은 마치 스펙트럼처럼 색을 발산하거나 분할함으로써 자연의 가치와 이의 숨은 원리에 대하여 생각게 한다. 그가 그린 풍경은 단순한 재현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공간과 색채, 질료와 형태의 실험이라는 모더니즘의 접근방식과 남도의 땅과 이에 스민 역사성 탐구라는 이중적 의미를 함의 한다. 이를 통하여 작가는 현대미술의 조형적 가치를 탐색하고 인간이 의지하여 삶을 영위하는 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빛과 대기의 연금술
손영선이 관찰한 자연은 절대자의 모습처럼 웅혼하면서도 숭고한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늘과 바다, 산과 들을 분할과 통합의 원칙에 의해 구획한 화면은 인접한 모든 것을 하나의 유기체로 관찰하면서도 세상의 모든 비속을 감싸 안을 듯한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화면 전반에 간간이 드러나는 유형, 무형의 형태들은 작가가 의도한 부분과 재료의 물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드러난 흔적들이 서로 어우러져 생명 충만한 명상적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특히 화면 안에서 우리의 시선을 끄는 강한 원색과 무채색조의 어울림은 그가 이전에 등장시켰던 주요 알레고리들, 즉 농가나 어선, 인물과 산하(山河) 등의 차이를 허물고 통합에 의한 원초의 지평으로 되돌아갈 것을 권면한다. 그것은 작가가 낳고 자란 고향에 대한 애정일 수도 향수일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분주한 일상생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우리들로 하여금 지나간 일을 안타까워 할 유예기간을 갖게 하면서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동인(動因)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그것은 가까이 다가서면 멀어지기 때문에 멀리서 벅찬 가슴으로 바라보아야 할 무지개와도 같이 우리를 끝없는 시상(詩想)으로 이끌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삶의 지속성을 위해 필요한 심리적 적응과 서정적 세계로 귀결된다. 아울러 우리는 그의 그림에서 생명 충만한 빛과 대기의 움직임을 목도한다. 그것은 구름 떠있는 하늘에서 뿐 아니라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들과 바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상파적 접근방식으로 대상을 관찰해서라기보다는 40여년 자연을 관찰하면서 이를 표현해온 작가의 감성이 남도의 경관과 풍취에 적합한 색채와 기법으로 이를 재현해 내기 때문일 것이다. 고향의 정경과 작가의 정서가 물아일체를 이루면서 삶의 치열한 공간은 명상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대기는 빛을 발하며 산하는 생명 충만한 시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추상과 구상의 접점에서
필자가 손영선의 화면에서 주목하는 점은 명쾌한 형식미 속에 드러나는 그윽한 회화적 깊이이다. 이 점은 그의 정서가 탈회화적인 것을 보아 넘기지 못하는 것에서 연유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그가 선택해 쓰는 재료에서 기인한다. 주지하다시피 손영선은 캔버스를 지지대로 사용하면서 유채라는 전통적 재료를 선호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작업을 추상과 구상의 접점에 위치시키고 있는데 이는 재료 자체가 작품의 내용을 구축한다는, 즉 재료의 물성(物性)을 중시하는 모더니즘미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회화적 본질의 표현에 있어 ‘순수실재는 주관적인 내용, 또는 개념과 병렬적으로 존재한다’는 오늘날의 회화관과 부합된다는 점이다. 즉, 순수실재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적 수단으로써 작가는 자연의 대상들을 땅과 물, 대기 등 물질의 항구적 요소들로, 자연의 색채들을 청, 적, 황 등 몇몇의 기초색채들로 환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의 색채와 형태에 예속되지 않는 회화적 대상은 작가 자신의 내적 경험에 의해 구체화되고, 이것이 관객들에게 파급되어 그들 역시도 자신의 세계관과 경험에 의거하여 이를 자유롭게 해석하게 된다. 결국 이는 어떤 사실적 표현보다 폭넓은 해석의 여지와 미적 체험을 제공하며, 보다 큰 공감을 확보하는 동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일체의 개념적 설명을 거부하는 손영선의 회화는 그 자체가 자연의 모방일지도 모른다. 단지 손영선은 고전미학에서 말하는 자연의 외관을 모방(imitation)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존재를 모방(mimesis)한 것이 된다. 다시 말하면 그는 산자락에 걸린 구름의 아름다움을 멀리서는 사생한다기 보다는 구름이 걸려있는 산자락에 올라 희뿌연 수증기로 현시된 구름의 본질을 그린다는 말이다. 그러면 손영선은 구름 속에 존재하며 구름을 그리고자하는 어리석은 몽상가란 말인가? 그러나 그는 낙원을 그리지는 않는다. 존재하는 것의 단편들을 제시할 뿐이다.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의 그림은 향유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사유를 외부에 주입시키고자 하지 않는다. 어떤 의미로 규정된 완성태가 아니라 그저 관객의 사유의 폭과 경험에 따라 자유스럽게 읽혀지는 가능태란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그의 그림은 ‘색채와 형태를 재현적 기능에서 해방시키고, 미술을 가시세계를 모방한다는 오랜 임무에서 해방시키고, 더 나아가 억압된 자아의 내면세계를 해방’시키는 자유의 연금술 같은 모습을 지닌다.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하면서 이 단순함을 극복하는 기지, 비재현적 방식으로 자연의 본질을 재현하는 역설, 이것이 손영선의 수사학이자 예술적 접근방식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더욱 자연과 닮아있다.
자연을 색채로 환원하다
한편 손영선은 사람의 눈이 외계를 지각하는 것과 같은 사물의 표현에서 일탈하여 그의 내면에 환기되는 주관적인 분위기를 표출하기 위하여 색채를 자립적으로 사용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과거 그의 그림이 대상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이에 따른 시각적 단조로움을 상쇄하기 위하여 화려한 색채를 화면에 제시함으로써 일정 성과를 거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관은 ‘자연’이라는 주제어에서 잘 나타나지만 정물이나 기타 생명과 연관된 기표들의 등장, 원색과 무채색조의 대비 등에서 보다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가 지속적으로 천착해 온 자연 이미지들 화면의 추상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이 이미지들은 격정적인 색면에 매몰된 듯하다가도 여전히 스스로 형태론적 위상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각 시킨다. 그의 화면에서 색과 형태들은 서로 다른 관계 속에서 상호 존립함으로써 전체구도에 기여하는 개별적 대상들을 창조한다. 이 때 구성요소들은 색을 완화시키거나 생기 있게 할 목적으로 물성과 결합하여 색을 강조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작용한다. 그런 가운데 손영선의 그림에서 우리는 대기를 통과하는 빛의 파장과 그 안에서 몽유하는 형상들의 신비로운 움직임을 목도할 수 있다. 우리가 자연의 본질을 탐색하는 그의 번민을 하나의 이룰 수 없는 단순한 욕망으로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고독하고 지난한 작업과정을 통하여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왔지만 탈기법의 기법을 통하여 구현 해낸 에너지의 파장은 작가 개인의 미적 욕망을 뛰어넘어 예술적 생명력의 총화로 거듭나고 있다.